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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식물의 초상을 그리는
한소라 작가

페인터즈 인터뷰.20

한소라 작가에 대한 모든 이야기

프로필 이미지  

페인터즈 5기

한소라 작가

저는 식물을 사실적으로 세밀하게 그리는
보태니컬 아티스트 한소라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식물의 생태를 관찰하기 좋아해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이름 모를 풀꽃이나
버려진 땅에서 피어나는 어린 싹,
대량 재배된 원예용 식물, 계절이 다해
빛을 잃은 식물까지 모든 식물의 초상을 그린답니다.

인스타
 
   

#1. 한소라 작가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Q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가장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 가장 좋은 점은 ‘나’ 자신과의 만남입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림에 빠져드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에는 시간도 사라지고 오롯이 나만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일 수도, 그림 속에 투영된 ‘나’일 수도 있어요. 그 몰입된 순간이 온전히 나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어려운 점은 해가 갈수록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 (하하하)
특히 세밀화를 그리다 보니 손목과 손가락이 많이 아파요. 눈도 침침해지고요.
그래서 자기 전에 손목 마사지와 눈 운동을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한답니다.

Q 작가님의 하루 루틴과 작업 환경이 궁금해요.

아침에 눈을 뜨면 가족을 위한 아침을 준비합니다. 남편과 아이를 배웅하고 나면 오전에 보태니컬아트 강의를 나갈 준비를 해요.
강의를 나가기 전 되도록 집안일을 후다닥 해치우고 나간답니다. 그래야 강의가 끝난 오후는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거든요. (휴우)
 
보통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베란다 작업실에서 수채화나 큰 작품을 작업하고 밤 10시부터는 작업 방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고요하게 보태니컬 아트 작업을 합니다.
새벽까지 그림을 그리더라도 다음 날 아침은 똑같이 하루의 루틴을 시작하지요.

Q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10년 동안 식물을 관찰하고 그리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과 내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식물을 통해 배우는 점이 참 많아요. 식물처럼 순리에 어긋나지 않고 꾸준히 주변과 상생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작품을 통해 마음의 정화와 치유를 주고 환경 보호와 상생의 의미를 전하고 싶습니다.

#2. 한소라 작가님에게만
물어봤어요!

밀도있는 작업을 위해 수채 재료도 함께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요. 작업 과정을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주로 수성, 유성 색연필과 수채물감으로 작업을 해요. 밀도 있는 작업을 위한 저만의 노하우를 살짝 알려드릴게요.
 
수성 색연필을 사용할 때에는 물 칠을 꼭 해요. 수성 색연필은 물 칠을 했을 때 발색이 훨씬 선명하고 좋아져요.
보통 한 가지 색을 만들기 위해 서너 개의 색을 겹쳐 칠하는데 그 단계마다 물 칠을 해요. 물이 마르면 그 위에 다른 색을 올리고 물 칠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답니다.
 
유성 색연필을 사용할 때는 컬러리스 마카나 색연필용 블렌더, 혹은 흰색으로 블렌딩을 합니다. 좀 더 강한 색감을 만들고 싶을 때는 컬러 마카를 베이스에 깔기도 해요.
 
수채물감을 사용할 때는 일반적인 수채화를 그릴 때보다 물 조절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베이스를 깔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마른 붓질의 느낌으로 작업을 한답니다.
하지만 이때 지나치게 마른 붓질로 여러 번 겹칠하게 되면 자칫 그림이 탁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작가님의 ‘지는 꽃을 종이 위에 피우는 작업은 나를 다독이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꽃이라는 소재에 매료되셨나요?
 

우리는 누구나 저마다의 꽃을 피운다고 생각해요. 그 꽃은 모두에게 눈에 띄는 화려한 꽃일 수도, 작고 볼품없는 꽃일 수도 있어요.
아니면 꽃을 피우지 않는 대신 특별한 향을 가진 잎이나 줄기일지도 몰라요. 모든 순간이 화려해야만 찬란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소박하게 피고 지는 그 모든 과정이 숭고하다고 생각해요.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하하) 제가 꽃을 그리는 건 누군가의 꽃 같았던 그 순간을 그 자취를 따라가는 작업이에요.
제게 꽃은 식물학적인 꽃이기도 하지만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내재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일부러 상처를 없애거나 죽어가는 꽃을 억지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지 않아요. 그 자체로도 제 눈엔 아름답거든요. 그래서 상처가 나고 지는 꽃이라도 제 작품 속에서는 찬란하게 피어 있어요.

#3. 한소라 작가의
왓츠 인 마이박스

 

산도스 워터포드 세목

"다양한 매체 표현이 가능한"

재료01

저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색연필화를 그리기도 하고 수채화를 그리기도 하는데요. 물 흡수력이 좋지만 번짐이 지나치지 않아 세밀한 수채 작업을 하는데 탁월해요.
 
또 수채화지이지만 세밀한 색연필 작업에도 표면에 보풀이 일어나지 않아 여러 번 색을 올리는 기법에도 용이하답니다. 한 종이로 다양한 매체의 사용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에요.

스테들러 수채색연필 60색 카라트 아쿠아렐

"물과 함께 더 선명한"

재료02

심이 단단해 뭉개짐 없이 세밀한 표현이 가능해요. 물을 묻혔을 때 맑고 선명한 발색이 더해집니다. 다른 색연필이나 물감 위에도 덧칠이 잘 되어 마무리 작업에 좋습니다.

미젤로 티타늄 클래스 수채화 과슈

"투명과 불투명을 넘나드는"

재료03

투명과 불투명 사이를 넘나드는 매력이 있어요. 물의 농도에 따라 진하고 선명한 발색, 일반 수채물감처럼 맑고 투명한 표현 모두 가능해요. 두껍게 칠해도 건조 후 크랙이 발생하지 않아요.

윈저앤뉴튼 Series7 콜린스키 미니어쳐 브러쉬

"진하고 세밀한 표현"

재료04

붓모가 짧고 붓끝이 잘 모아져 진하게 표현하고 싶은 세밀한 선을 표현할 때 즐겨 사용해요.

라파엘 8383 Squirrel Round 다람쥐모 수채화붓

"필압에 따라 자유자재로"

재료05

붓모가 부드럽고 담수력이 좋아 세밀화를 그릴 때에 비교적 넓은 면적부터 마무리 작업까지 모두 가능해요. 붓모가 적당한 길이라 물의 농도에 따라 부드럽기도 하고 힘이 있기도 해서, 적응만 잘 한다면 본인의 필압에 따라 다양한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답니다.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들에게
내 그림을 내가 예쁘다고 해줘야 그림을 그릴 힘이 나거든요.

이제 막 그림을 시작한 단계에서 선 하나만 그어도 저는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요.
동그라미를 그려도 잘했다고 칭찬하지요.
 
기본을 배우는 과정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기본을 익히는 과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요.
그 과정에서 몸이 마음처럼 안 돼 그만두고 싶은 좌절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이만하면 잘했다.’라는 생각으로 계속 그리세요.
 
내 그림을 내가 예쁘다고 해줘야
그림을 그릴 힘이 나거든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고
본인의 그림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어느 정도 뻔뻔해져도 된답니다.
완전한 그림은 어디에도 없어요.

 
작가님이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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