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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터즈 + 인터뷰
페인터즈 인터뷰.09
새벽우주 작가에 대한 모든 이야기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좋은 점은 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는 점이에요.
비로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을 취미이자 업으로 삼게 되어
마음에 평화가 왔다고 할까요?
그전에는 스트레스를 술로 많이 풀었는데,
지금은 술을 끊고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싶어 시작한 운동 덕분에
체중이 많이 줄고 체력이 좋아져서💪 그림에게(?) 참 감사하답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다양한 재료를 탐구하고 사용해서인지 성격도 많이 둥글둥글해졌어요.☺️
어려운 점이라면, 매일 그리다 보니 뭘 그릴지 늘 고민하게 된다는 점이에요.
주로 주변 자연이랑 일상에서 그림 소재를 찾고 있지만, 안 떠오를 때는 정~말 안 떠오르거든요.
그럴 때는 책상 위에 있는 물건들을 천천히 그리다 보면 또 스케치북 한 페이지를 채우게 되더라구요.
페인터즈를 시작하고부터 새벽 기상을 습관 들이고 있답니다.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필사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본격적인 그림 작업은 아이들 등교 후부터 시작해요.
집안일을 겸하며 그리고 있기 때문에 작업시간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작업실은 저희 집에서 가장 넓은 거실을 통으로 쓸 수 있어 감사하구요.
누군가 제가 꾸준히 즐겁게 그리는 모습을 봤을 때
‘저 여자 참 맛깔나게 그리네? 나도 그림 한번 시작해 볼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림을 전공하지 않아도, 나에게 맞는 재료를 찾고 꾸준한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림은 누구나 잘 그릴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리고 욕심이지만 제 그림이 누군가를 펑펑 울게 만들면 좋겠어요.
화려하지 않더라도 어떤 그림은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면서 마음을 정화해 주는 경우가 있거든요.
고된 일상에서 그렇게 눈물 한 번 쏙 빼고 나면 다시 열심히 살아보자는 마음이 생겨요.
그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정화하고 활력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어요.
저보다 먼저 그림을 시작한 고수들을 보면 대부분 매일 꾸준히 그리면서 실력을 키우시더라구요.
무엇보다 내 주변의 좋아하는 것들을 그려야 꾸준히 그릴 수 있을 거 같아서
일상 속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림일기에 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상 드로잉(그림일기)의 최고 장점은
그림 소재가 무궁무진해서 죽을 때까지(?) 그릴 수 있다는 점이에요😆
향후 5년 이내에 그림 일기장(스케치북) 100권 전시하는 게 제 목표에요.
미술 재료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공포증까지는 없지만
새로운 재료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 발색표를 만들거나 자유롭게 낙서를 해요.
빈 종이에 새로운 재료들을 탐구하고 낙서하다 보면 어느새 그 재료들에 익숙해지고
내가 모르고 있던 특징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 재료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새 스케치북도 첫 장은 낙서로 가득합니다.
사쿠라 피그마 마이크론 PN 버건디
"번지지 않는 특별한 색"
물에 잘 안 번지는 레드브라운 펜은 쉽게 찾기 어려운데 요 제품은 색도 예쁘고 펜촉이 단단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펜이랍니다.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2B
"부드럽고 단단한 안정감"
심이 단단하지만 부드러워서 선이 안정감 있게 그려져요. 그리고 심이 잘 안 닳는 매력이(?) 있어서 오기로 열심히 그리게 돼요.
AnB 102RS 디자인 세필붓 3호
"합리적인 선택"
세필붓은 비싼 붓 한 자루 가지고 오래 사용하는 것보단 새것으로 자주 바꿔주는 게 효율적이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AnB세필붓 추천합니다. 붓모가 적당히 탄력 있고 끝이 잘 모여서 요거 쟁여놓고 쓰고 있어요.
그림 실력은 근육과 참 비슷해요.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따라 발달하는 거니까요.
잘 그리고 싶다면 우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차곡차곡 스케치북에 담아보세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그림을 꾸준히 그려보세요.
꾸준히 그리다 보면 실력은 자연스레 는답니다.
나중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영양제 챙겨 먹듯
꼬박꼬박 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그만큼 그림엔 장점이 많으니까요.
미술 재료 덕후의 다양한 재료 사용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초록 창에 ‘새벽우주 블로그’를 검색해 보세요.
덤으로 저의 그림 흑역사를 보시며
동기부여를 받으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