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터즈

페인터즈 + 인터뷰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김혜원 작가

페인터즈 인터뷰.04

김혜원 작가에 대한 모든 이야기

프로필 이미지  

페인터즈 5기

김혜원 작가

저는 파도가 부서지며 형성되는 ‘물결 라인’을 주제로 주로 한국화 종이인 장지 위에 즉흥적이고, 리드미컬한 라인이 수없이 결합하고 해제되는 형상을 ‘인연’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는 털 뭉치처럼 복잡한 우리의 삶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한국화 재료를 사용하지만, 이 외에 다양한 재료들을 접목해 어울리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기도 한 이질감과 동질감을 동시에 평면적인 화면 안에 담아내려 합니다.
 
저의 작업은 온전히 저의 내면에서 꺼내 온 감정들인 만큼 화면 위에 추상적인 모습들이 많이 표현됩니다.
그래서, 간혹 미대에 진학하기 위해 입시 미술을 준비했던 시절 갈고 닦았던 아카데믹한 미술의 감(기본기)을 손에서 놓지 않기 위해 외부 미술 수업 출강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미술 강의를 하는 이유는 기본기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함도 있지만 사실 다른 이유도 있어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림을 사랑하고 잘 그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저의 작은 재능을 공유하는 일이 생각보다 큰 행복을 전하는 일이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종종 수강생분들이 저를 통해 그림을 알게 되고 삶의 큰 기쁨을 얻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면 저의 선한 영향력이 그 마음에 닿은 것 같아 뿌듯하답니다.

인스타
 
   

#1. 김혜원 작가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Q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가장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사람은 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단 하나의 존재였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부여받아 누구나 하나 이상의 자아를 가지게 되죠.
요즘 하는 말로 ‘부캐’가 늘어난다고나 할까요? 부캐가 많으면 많을수록 멀티 플레이가 잘 되는 능력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여러 가지의 역할 속에서 피로감이 느껴지는 한편, '그 중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데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만큼은 오로지 ‘나’ 하나만 존재 하는 느낌이 들어요.
아주 긴 시간 동안 꼼짝 않고 그림만 그리는 동안만큼은 늘 따라다니는 크고 작은 근심들도 사라지는데 마치 ‘불멍’ 타임 같다고나 할까요?
 
즉,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가장 좋은 점은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마음속의 근심을 비우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은... ‘뭐 그리지?’입니다.
창작자라고 하면 언제 어디서나 늘 손만 뻗으면 예술적인 그림이 술술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적어도 저는 꼭 그렇지가 않아요.
 
어떤 주제와 구도로 구성을 할지 또는 컬러 톤은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 선은 깔끔하게 쓸 것인지, 느낌 있게 러프하게 쓸 것인지 등등 그림을 그릴 때보다 이렇게 작업 전 주제와 방향을 설정 하고 구상하는 단계에 더 많은 고민과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Q 작가님의 하루 루틴과 작업 환경이 궁금해요.

층고가 높고 아침부터 신선한 공기와 햇살 가득 들어오는 통창이 있는 아주 아주 큰 평수의 작업실였으면 좋겠지만… ^^
실은 집에 작업방을 하나 꾸려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집에서 작업을 하면 의외로 장점이 많아요.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작업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예요.
먼저 작업실로 오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또 저는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래도 집에서의 작업이 편하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요. 넘쳐나는 화구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큰 사이즈의 작업을 할 땐 벽도 모자랄 지경이라지요?
 
저의 하루 루틴은… 먼저 잠이 덜 깬 움직임으로 커피 한잔을 내리고, 저만 보면 밥 타령하는 수조 속의 거북이들과 굿모닝 인사를 합니다.
“귀요미 애니, 닌자 잘 잤옹 ?”
 
가족들이 각자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집 밖을 나가면 저의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요.
어질러진 작업 테이블 위의 진행중인 그림을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순서 없이 벽에 걸어놓은 작업물들을 봅니다.
현재 작업중인 그림들의 색감을 계속 눈에 담아 톤을 유지하기 위해서이죠~
 
디지털 그림으로 사용했던 아이패드를 켜고 드라마나 영화를 틀어놓고 작업을 시작해요.
사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화면은 거의 보지 못하고 소리만 듣지만 나름 작업 메이트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답니다.
 
오전엔 3~4시간 정도 작업을 하고 판넬에 종이 붙이는 날이 아니면 운동을 하러 나갑니다.
오후의 개인 일정을 보내고 밤 11시쯤 되면 다시 작업을 시작해서 1시 ~2시까지 그림을 그리고 (물론 작업 메이트 역시 함께 ^^) 눈이 막 시려워질 때 즈음 하루를 마무리 하며 잠을 청합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네요 ^^

Q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림이라는 언어로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작가의 언어는 당연히 온 마음을 다해 쏟아낸 그림 작업물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의 내면에서 꺼내 온 언어와 감정들을 오로지 그림을 통해 관람자에게 그대로 전이 시켜주면, 관람자는 저의 그림을 통해서 각기 다른 자신만의 시각과 감정으로 흡수하여 내면화 시키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저는 그림속에 바다의 물결과 윤슬을 표현했어요. 관람자는 이 그림을 보면서 과거의 한순간이 떠오른 거예요.
길을 걷다 우연히 옛 연인을 마주쳤는데, 일순간 모든 시간이 멈추고 벚꽃 잎 만이 사방으로 흩날리던 바로 그 장면!
 
제가 입력한 ‘바다 그림’이 관람자의 주관적인 감정을 통해서 ‘벚꽃 잎이 흩날리는 그림’으로 출력이 된 것이죠.
제 그림을 보면서, 시험 문제 풀듯 '이 작가는 무엇을 그렸을까?'같은 긴장된 질문을 마음에 가지고 보지 않았으면 해요.
그림속의 점, 선, 면이 지금 그대가 서 있는 자리의 심상과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2. 김혜원 작가님에게만
물어봤어요!

우리 삶의 관계를 담아내는 작업을 하시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그림과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저의 작품속에 나타나는 물결의 라인은 서로 겹치고 뭉치면서 하나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속에서 얽히고 설킨 문제들을 다시 풀어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우리 인생의 빛나는 순간들을 ‘윤슬’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림과 저의 관계 역시 제 작품속의 물결 라인의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림으로 저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과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 관계는 모여서 단단한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 해제되고 풀어지면서 홀로 되었을 때 오롯이 하나만을 빛내 주기도 합니다.
 
그림과의 관계의 접점엔 ‘화방넷’도 있고, SNS도 있고 미술관이나 갤러리와 같은 전시장도 있겠지요? 그림은 저 혼자 그리지만 여러 관계를 통해 공유할 때 더 이해되고 빛을 발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전 명화를 많이 연구하시는 것 같아요. 명화의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시나요?
 

고전 명화는 책으로 비유하자면 스테디셀러와 비슷한 것 같아요. 언제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사람들의 눈을 고정시켜 끝까지 읽게 만들죠. 고전 명화 역시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만큼 ,보는 순간 끌릴 수 밖에 없는 명화만의 구도와 색채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오일파스텔을 사용하여 명화를 그리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로 인상주의 시대 작가들의 그림을 선택하는 편이예요. 유화를 사용하지 않아도 사용이 간편한 오일파스텔만으로 충분히 그 색채와 질감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빛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찰나의 순간을 색채와 질감으로 담아내려 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은 그 순간의 생생함이 아직도 작품속에서 살아 숨쉬며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거장들이 남긴 탄탄한 유산들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편안한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일상에 지쳤을 때 명화 작품 수혈로 에너지와 영감을 얻곤 한답니다.

#3. 김혜원 작가의
왓츠 인 마이박스

 

문교 소프트오일파스텔

"누구나 기본으로 구비하기 좋은"

재료01

오일파스텔은 재료의 사용이 특별히 복잡하지 않고 휴대성도 좋아서 언제 어디서든 꺼내서 그려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다양한 브랜드의 오일파스텔 중에서 문교 소프트 오일파스텔을 추천하는 이유는 재료의 무르기와 질감, 그리고 채색했을 때 표현되는 색감이 가장 무난하기 때문이예요.
 
입문용으로도 전문가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만큼 기본으로 가지고 있기에 좋은 재료 입니다.

시넬리에 오일파스텔

"고급스러운 표현을 효율적으로"

재료02

문교 오일파스텔 외에 새로운 오일파스텔을 추가 하고 싶으실 때 추천 드리는 제품이예요. 오일 함유량이 많아서 힘을 주어 누르면 부드럽게 으스러지며 물감을 덧바른 듯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컬러를 많이 쌓지 않아도 밀도 있게 색이 올라오는 편이라, 작업시간도 절약이 되고 좀 더 고급스러운 표현을 할 수 있답니다.

미젤로 티타늄클래스 수채화과슈

"쫀득한 질감과 진한 발색"

재료03

미젤로 수채과슈는 진한 발색력이 오래 유지되는 재료예요. 팔레트에 짜 놓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크랙이 잘 생기지 않고, 사용해도 갈라지지 않고 쫀득한 질감으로 종이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예요. 말랐을 때 매트한 질감이 한지 위에도 잘 어울려서 저는 동양화 물감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길상 안채 접시 고체 물감 펄 8색 세트

"자연스러운 강조 효과"

재료04

동양화 재료이지만 진주와 운모의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펄이 여러 장르의 그림에서 튀지 않게 강조 효과를 주기 좋은 재료 입니다. 기본재료들 외에 특별한 아이템으로 가지고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플러스 젤스톤

"재미있는 질감 표현을 위한"

재료05

돌가루가 혼합된 아크릴성 물감으로, 평면 회화에 모래 같은 거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재료예요. 그래서 백드롭 페인팅이나 바다의 모래사장 같은 표현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저는 디저트 그림을 그릴 때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 케이크를 입체감 있게 표현하기에 재미 있어서 종종 사용하는데요, 나이프로 용제를 섞는 느낌도 좋아서 아이들이 미술 활동을 할 때 창의적 표현 재료로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들에게
한번 시작한 그림은 중간에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끝까지 완성해 보세요!

한번 시작한 그림은 중간에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끝까지 완성해 보세요!
 
그림 그리는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중간에 그리다 만 경험이 종종 있을 거예요.
‘망했다’ 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끝까지 가져가서
완성한 그림 한 장이 여러분의 실력을 한 단계 올려 줄 거예요.
 
꾸준히 많이 그림으로써 테크닉을 익히고,
좋은 그림과 미술 전시를 자주 봄으로써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받으세요!!

 
작가님이 더 궁금하다면?

고객센터

02.924.0099

평일 영업시간 : 10:00 ~ 17:00
점심시간 : 13:00 ~ 14:00
주말 게시판 상담 : ~ 12:00
일,공휴일 휴무입니다.

무통장입금

국민 016701-04-015381
기업 551-000724-04-013
농협 317-0002-2286-31

예금주 : 미술넷커뮤니케이션

문의게시판 가기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