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유화 위주의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예요.
어렸을 땐 쇼핑몰 ceo가 되고 싶었지만
서양화를 전공한 저는 작은 목표가 있는데
세상 하나뿐인 그림 가게를 만드는 거예요.
지금는 핸드메이드 샵에 입점해서 소소하게 시작하고
있지만 언젠가 저만의 분위기로 가득 채워 느리게
흘러가는 앤틱한 오프라인 그림 가게를
만들어 볼게요. 와주실 거죠?
#1. 만나서 반가워요 해인 작가님
Q 화방넷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온라인 쇼핑을 좋아했던 저는 고등학생 때(8년 전쯤?) 미술재료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싶어 검색해 보다 화방넷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쭉 이용하고 있어요.
Q 작가님에게 '미술'이란?
그냥 미술이다! 망치고 또 망쳐서 안 해! 때려쳐! 했다가 문득 이젤 앞에 앉아있는 그런..
Q 작가님의 하루 루틴이 궁금해요!
저는 곧 2년 차 집사라 아침에 눈 뜨면 고양이+아침햇살을 즐겨요.
씻고 와서 감자와 맛동산을 캐고 밥이랑 물을 챙겨주고 놀아준 다음 그림을 그리거나 가구나 소품을 만들거나
종종 집 인테리어를 바꾸기도 해요.
중간중간에 고양이와 놀다가 간식도 주고 빗질과 양치도 해줍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벌써 깜깜해져 있는데요.
그럼 샤워를 하고 팩을 붙인 다음 다시 밥을 주고 놀아주다 같이 잠들어요.
침대와 고양이가 있는데 굳이 밖을 나가야 하나? 싶어요.
#2. 해인 작가님에게만 물어봤어요!
작가님의 작품에는 고양이가 많이 나오는데요. 고양이를 모델로 사용하시면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에피소드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넘쳐나는 고양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그림으로 그리기 좋은 사진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하나씩 그리다 보니 자연스레 비중이 많아졌고 폰 카메라로 아무렇게나 찍어대던 제가 지금은 캐논을 들고 고양이를 기다려요.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명화와 같은 느낌이 들어요. 작업하시면서 중요시하시는 게 있으실까요?
작업할 때는 큰 생각 없이 그리지만 생각해 보면 차갑고 따뜻한 색감의 조화와 붓 터치인 것 같아요.
호아킨 소로야, 존 싱어 사전트의 초상화에서 늘 영감을 얻는데 항상 색감과 붓 터치를 위주로 관찰해요.
좋아하는 명화에서 얻은 것들로 작업하니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3. 해인 작가의 왓츠 인 마이박스
플러스 젯소
"어디든 그릴 수 있어"
가구나 소품에 유화로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젯소만 있으면
어디든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아요.
대용량에 가격도 저렴하니 추천하지 않을 수 없죠!
조선자, 조소냐 다목적 실러
"목재,유리, 아크릴판에 사용"
위의 젯소와 같은 이유인데요.
실러는 목재나 유리, 아크릴판에
그리고 싶을 때 잘 사용 중이라 추천드려요!
플러스 젤스톤
"조색이 필요 없어"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땐 젤스톤을 꺼내 아무 생각 없이
백드롭 페인팅을 해요. 채도 높은 예쁜 색상들이 많아 따로
조색이 필요 없어 쉽고 편하게 쉬어갈 수 있어요+_+
갬블린 아티스트 오일칼라 유화물감
"선명한 색감과 발림성"
유화를 처음 시작할 때 함께 했던 물감인데 선명하게 미끄러지는
발림에 반해 아직도 최애하는 물감이에요. 특히 radiant라인 색감은 캬-
갬블린 갈키드 페인팅 미디움
"빠른 건조로 유용"
유화 스케치 과정에서 늘 갬솔과 섞어 사용하는데 다음 날이면
잘 말라 있어요. 글레이징 기법에도 아주 유용하니 추천 추천!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들에게
저도 배워가는 입장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제 짧은 경험에 의하면 망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매일 스스로에게 화를 낼 순 없잖아요.
망친 건 털어버리고 몸속에 공기만 가득한 듯 가볍게 앉아서
아무 생각 없이 그리면 쉽고 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