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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터즈 + 인터뷰
페인터즈 인터뷰.07
새미 작가에 대한 모든 이야기
오일파스텔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것 같아요.
재료 욕심도 많고, 하나에 꽂히면 종류별로 다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브랜드의 오일파스텔, 지류, 보조 재료들을 찾아보다 보니
오프라인으로 미술용품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화방넷이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새로운 재료와 제품에 대해 접근하기 쉽도록 해준 '화방넷 체험단' 에 지원도 해보며 다양한 재료와 브랜드에 친숙해졌어요.
그 뒤로는 필요한 화구들을 주문해서 사용해 보기도 하고, SNS를 통해 화방넷 페인터즈로 활동하시는 작가님들을 알게 되었고,
단순히 미술용품 자체의 사진, 스펙들을 보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그 재료가 다양한 방식으로 쓰일 수 있는지를 알게 되며 흥미가 생겼어요.
달달한 디저트와 편안한 순간을 좋아하는 저에게, 미술이란 후식과 휴식 같은 것이에요.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사는, 저를 포함한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색과 분위기로
눈과 마음까지 평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게 가까이 있는 거라면, 미술인 것 같아요. (오글)
저의 루틴은,, 뻔하고 재미가 없을 것 같으니 >.< (출근/퇴근/그림그리기), 그림 그릴 때의 저의 행동양식(?)을 말씀드려볼게요.
길을 가다가 보이는 꽃과 식물들, 또는 문득문득 생각나거나 보이는 이미지들을 저장하거나 사진으로 남겨요.
그림을 그릴 때 계획적이기보다는, 즉흥적으로 주제를 정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꽃이나 그림책을 주르륵 넘기면서
멈춘 곳의 그림을 그려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책 페이지의 숫자를 아무거나 말하게 하기?)
참,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혼자 흥얼거리며 그림을 그리는 편이에요. (옆에 계신 분 께는 죄송하지만 >.<)
정말요? 감동이에요..
저는 주로 자연물이나 (자연물이 있는) 명화를 모작하는데요, 길거리/풀밭, 꽃을 파는 지하철의 상점..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바다에서 영감을 받아요.
익숙한 곳을 벗어나 여행을 가서(거의 100프로 바다로 가요..스쿠버다이빙을 하러요) 본 장면들, 찍은 사진들이
저를 그림 그리고 싶게 만들어요.
여행을 갈 때 꼭 오일파스텔을 챙겨 가서 작은 그림이라도 그리는 편입니다.
제가 편안하고, 행복해야 그 느낌이 그림에 담기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그렇게 느껴주셨다면 너무 감사합니다.
오일파스텔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명화 모작을 했는데, 그게 바로 모네의 '수련'이었어요.
그저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림이라 그려보고 싶었을 뿐인데,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거예요?
그래도 꾸역꾸역 완성을 하고 나니, 이건 모네의 수련(睡蓮)이면서 저의 수련(修鍊) 이기도 한 것 같았어요.
그렇게 수련 그림에 빠져서 여러 수련 그림을 따라서 그리면서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려고 해시태그를 쓰는데,
#모네수련 은 있어도 #수련이필요한그림 해시태그를 쓰는 사람이 없길래 제가 그린 모네의 그림에는 이 해시태그를 붙여서 포스팅하게 되었어요.
화원 오일파스텔
"만족스러운 색상과 질감"
색상과 질감이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오일파스텔로 그림을 그리면서 여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자주 손이 가는 제품이에요.
96색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채도의 색상부터 자연물의 미묘한
색감들까지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어요.
질감 또한 꾸덕꾸덕하고, 오일파스텔을 한번 깔고서도
그 위에 쫀득하게 색상이 잘 올라가며, 발색이 아주 예쁘게 되어
지금까지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답니다.
(tmi; 화원오일파스텔 중 제가 좋아하는 색은
유리, 타로밀크티, 카모마일차 색입니다)
프리즈마 유성색연필
"오일파스텔과 함께"
오일파스텔 작업을 할 때, 스케치와 보조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유성 색연필이라 오일파스텔과 함께 사용하면 강조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얇은 선을 그릴 때 아주 유용해요.
물론 프리즈마 유성색연필 자체로도 이미 발색과
질감은 유명하죠.
파펠시노 브리스톨지 오일파스텔 스케치북
"무난한 사용감"
오일파스텔은 제가 생각하기에 수채화와 같이 종이를
아주 크게 타지는 않는 재료이지만..
종이의 요철/두께/색 등등에 의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느낌이
완전히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매끄럽지도, 너무 요철이 심하지도 않은 것이 좋고,
오일파스텔을 꾸덕꾸덕하게 올리면 무거워지기에,
작품 보존이 잘 되는지의 여부도 고려한다면..
파펠시노 스케치북을 추천해요.
파버카스텔 수채색연필 틴케이스
"스케치 용도로"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짬짬이 그림을 그리려고 했을 때
시작했던 색연필이에요. 36색을 가지고 다니면서 카페에서
종종 그림을 그렸거든요.
게다가, 욕심에 수채화 느낌도 내고 싶어서(욕심이 많네요)
물에 녹는 색연필을 선택했어요.
한번 사면 오래 쓰기도 하고, 다른 재료로 그림을 그리기 전에
스케치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는
추억이 깃든 색연필이에요.
그림 계정을 만들고, 그림 친구를 만들어보세요.
처음엔 나의 그림을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쑥스럽고 부끄러울 수 있겠지만 (바로 2020년 3월의 제모습),
꽉 차거나 큰 그림이 아니어도, 작은 그림으로라도 시작해서
하나 둘 쌓이다 보면 어느새 그 계정이 나의 포트폴리오가
되어있을 거예요. (그 사이에 보이는 변화 또한 볼만하답니다?ㅋ)
써보고 싶은 재료가 있다면 과감하게 나에게 투자해서
시작해 보세요. (언젠간 쓴답니다?)
그리고 저랑 그림 친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