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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그릴까?···
작가님에 대한 궁금증부터
오직 작가님을 위한 전용 질문까지!
화방넷이 알차게 물어봤어요🤭
Q
작가님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저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초록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수많은 초록 중에 내 그림 안에서 가장 어울리는 초록을 찾아내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자주 하거든요.
파랑과 노랑의 비율에 따라 나타나는 수많은 변화 속에서 내가 원하는 적정의 비율을 찾아내는 것이 마치 제가 저의 작업 속에서 저의 내면을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마음에 흡족한 적정의 비율, 정답은 없겠지만 전 저만의 초록을 찾아 계속 작업을 할 것 같아요.
Q
그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어릴 적부터 그리는 일을 좋아하고 색을 특히 좋아했던 것 같아요. 유난히 좋아했던 색칠공부 책들이 저의 미적감각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ㅎ
그러다가 초등학교 때 미술시간에 담임 선생님께서 제 그림을 보시곤 친구들 앞에서 칭찬을 해 주셨어요.
그때 ‘내가 그림에 소질이 있나?’라고 생각했었고 그 후부터 그림이 더 재밌고 즐거워졌어요. 진학을 앞두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대학도 미대를 가게 됐죠.
졸업을 하고 나서도 지금까지 그림 그리는 일을 쉬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한
반응/댓글이 있으실까요?
물론 ‘예쁘다, 잘그렸다, 멋지다’ 이런 멋진 말들을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넘 감사하지만
저의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저희 어머니가 어느 날 내 그림을 보며 ‘어휴~ 넌 힘들게 뭐 하러 그런 걸 매일 그리냐’는 말이었어요.
제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평생 지켜본 사람으로써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요.
멀리서 보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고상하고 멋진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쉬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등을 굽혀 계속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 힘들고 고단해 보이셔서 하신 말씀이셨죠.
그 말을 들었을 때 타인에게는 그렇게 고생이 되어 보이는 일이지만 그 안에서 내가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특권이구나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처음으로 제대로 만든
작업실이 미니 투룸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방 호수가 303호였어요. 지금에 작업실에 비하면
환경도 너무 열악하고 좁고 어두웠던 곳이었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씬 열정이 있고 에너지와
꿈이 있었던 곳이었던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었지만 그때의
열정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상징적인 장소를
제 활동명으로 정하게 됐어요.
원래는 꽃이 아닌 감성이나 컬러에 맞춰 추상적이거나
단순화 작업을 많이 선호했는데 최근 몇 년 안에 꽃을
소재로 작업하게 됐어요.
어쩌면 이건 나이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그림에 내가 좋아하는 감성, 색채, 생각들을 담게 되는데
어느 날부터 꽃이라는 대상이 예전에 보던 느낌과
다르게 다가왔고 그 속에 느끼는 자연적 아름다움이
사람의 삶과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가장 아름다운 시절’ 꼭 젊음이 아니더라도 사람마다
가장 빛나는 순간이 꽃과 닮아 보여서 그림에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각각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그렇지만 하나하나 모두
아름다운, 하나여서 아름답고 함께여서 아름다운 그 모습을
앞으로 계속 작업할 것 같아요.
★★★★★ 아주 좋아요
작업실303의 리뷰입니다
색상이 밝아서 꽃 작업을 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가성비가 좋고 특히 레드와 옐로우 계열이 맘에 들어요. 그리고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입시생 출신이라 그런지 이 물감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기도 하고요.ㅎ
★★★★★ 아주 좋아요
작업실303의 리뷰입니다
swc보다 색이 조금 더 밝습니다. 물론 가성비도 좋고요 한마디로 산뜻한 느낌인데 꽃 그릴 때 많이 사용합니다.
★★★★★ 아주 좋아요
작업실303의 리뷰입니다
원래 최애 종이는 파브리아노 (물랑두화) 중목이었는데 그 제품이 단종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애정 종이는 산도스 워터포드입니다. 전 황목보다 중목을 선호해요. 최대한 꽃의 이미지와 같이 보드랍고 밝게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황목보다 부드러운 중목을 쓰고 제 붓질과 물감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종이라 애용합니다.
★★★★★ 아주 좋아요
작업실303의 리뷰입니다
붓은 다른 제품도 중간중간 많이 사용하는데 가장 사용 횟수가 많은 건 이 제품입니다. 이건 제 특성에 가장 잘 맞는 붓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일단 전 작업 속도가 빠른 편이라 컨트롤이 잘 되는 붓을 선호하기 때문에 세밀한 표현이 잘되고 물 머금이 나쁘지 않아 이 붓을 애용합니다.
★★★★★ 아주 좋아요
작업실303의 리뷰입니다
도자기 팔레트는 색상 확인하는데 좋습니다. 전 제일 색 구분이 잘 되더라고요. 색을 밝에 쓰기 때문에 색에 예민한 편이라서 철제나 플라스틱은 불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동양화 꽃 접시는 무게 있어서 잘 움직이 않아서 맘에 듭니다.
제가 감히 그림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드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먼저
조금 더 많이 그림을 그린 사람으로 생각해 보면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을 발견하셨다면
정말 인생에서 발견할 수 있는 큰 기쁨을
찾으신 거라 생각해요.
잠깐 지나쳐 가실 분들도 계시고 또 계속해서 탐구하고
노력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모든 과정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즐거움' 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한때는 기술에 목마르고 애타했던 시간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늘 그리는 ‘즐거움’을 잃지 마시고 잘 그리는 것보다
즐겁게 그리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시는 것이
그림의 진정한 세계로 들어가는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을 살포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