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언희입니다.

제가 세번째로 픽한 화구는 "디니엘스미스 닷컬러 차트 238색" 입니다.

다니엘 스미스는 그 명성이 자자한 브랜드죠.

전 세계에서 거의 탑 3 안에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실은 제가 순위를 정하기엔 세상에 있는 모든 물감을 사용해보지 않아서요 ㅎㅎ)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작가들이 선호하는 물감이에요.



저도 평소 인플루언서 수채화가들이 어떤 물감을 사용하는지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요,

다니엘 스미스는 꼭 들어가더라구요.



다만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가격만은 착하지 않답니다.

그래서 전 이번에도 안전한게 (?) 컬러 닷 카드를 주문했답니다.



66색 닷카드랑 238색 닷카드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가격이 각 7천 5백원 36,000원으로

만원 아래인 66색은 좀 만만한 (?) 느낌이었지만

36,000원은 좀 세다(?) 싶은 느낌이 없지않아 들더라구요.

그래도 왠지 66색 발색하고 나면 나머지 색들도 분명 궁금해질게 뻔했기때문에

차후 이 중으로 돈나가느니 한 번에 가자 생각하며 238색으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이 결정은 정말 잘 한 결정이 되었습니다!

다니엘 스미스는 화구 제조회사 겸 소매상입니다. 단 스미스 (Dan Smith)는 유명한 판화가로 1976년 사업을 설립하여 전문가용 판화잉크를 생산하기위에 애썼습니다. 그 후, 수채화 물감, 유화물감, 아크릴 물감등을 생산라인에 넣게 됩니다. 다니엘 스미스 제조회사는 씨애틀에 위치해 있으며 안료 제분 및 조색하여 최종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자신의 물감을 '전문 화가' 급으로 특징짓고 있습니다.

포장에서 빼내면 4개의 낱장으로 구성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물감은 완전히 딱딱하게 굳지 않기때문에 종이 떼어 낼때 조심조심 떼어주세요.

첫 장 오른 쪽 위에는 가는 트레싱지 위에 뭔가 적혀 있는데요,

가까이서 보면 영어, 프랑스어, 독어, 이탈리어, 스페인어 순으로 닷카드 사용 법이 나옵니다.

1. 붓에 물을 적시세요.

2. 젖은 붓을 컬러 도트에 얹히세요.

3. 붓을 종이 위에 칠하고 색을 관찰하세요.

그리고 네 장 모두 맨 아래 같은 내용이 반복 기재되어 있는데요,

좀 더 가까이서 보시면요,

색 정보에 관한 건데, 각 기호가 어떤 뜻인지 알려줍니다.

각 브랜드 마다 사용하는 기호가 똑같진 않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각 기호가 어떤 내용을 말하는 건지 알고 나면 각 색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총 다섯 칸으로 나눠져 있구요,



1) 맨 앞은 내광성에 관한 건데,

I= Excellent (훌륭함)

ll = Very good (아주 좋음)

lll = fair (보통)

IV = Fugitive (바래기 쉬운)

(NR) = 평가하기 힘들정도로 별로

라고 합니다.

각 평가는 다니엘스미스 자체 테스트했다하네요.



2) 두번째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요,

이건 얼룩이 얼마나 지는지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1에서 4까지로 나뉘어져 있고 숫자가 커질 수록 얼룩이 많이 집니다.



3) 세번째는 과립현상(쉽게 얘기하면 안료가 뭉치는 현상)을 알려주는데요,

N은 no를 뜻하며 과립현상이 없는 걸 말하고

Y는 yes를 뜻하여 과립현상이 있음을 말해요.



4) 네번째로 ○◑● 이런 기호가 있는데요,

물감의 투명정도를 알려줍니다.

○는 투명하고

◑는 보통이며

●는 불투명하다는 뜻이 되겠지요.



여기서 의문 " 수채화는 투명한거 아닌가요?"

네, 우린 그렇게 배웠죠. 저도 그런 편견 속에서 오래 오래 지냈던 거 같아요.

근데 수채화 뜻을 다시 차근히 되집어 보면 "물을 사용하여 채색하는 그림" 아니겠습니까?

그 어디에도 꼭 "투명" 해야한다는 얘기는 없어요.

그래서 얘기드리자면 포스터물감, 수채 과슈도 수채화에 일종입니다.

(뭔가 뒷통수 맞은 느낌? 아닌가요? 전 그랬는데.. ㅎㅎ)

다만 우리가 아는 수채물감은 더 투명한 느낌이긴 하죠.

제 뇌피셜이지만 다른 수채물감(포스터칼라, 수채과슈, 그림물감)과 좀더 명료하게 구분하기 위해 "투명 수채화"라 명명한게 아닌가 싶어요.



5)그리고 마지막 ⓟ(검은 색 동그라미 속 P) 프리마텍 시리즈 색으로 진짜같은 광물의 안료로 유니크한 색상을 가진 색이라고 합니다.



물감은 발색하고도 작은 그림 몇 개 칠해볼 수 있을만큼 넉넉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다만 사람 손으로 직접 짜야하다보니 양도 모양도 제각각이긴 한데요.

솔직히 여태껏 받아본 닷카드 중 가장 자유롭게(?) 짜여져 있었어요. ㅎㅎ



다니엘 스미스는 명성대로 발색이 좋기때문에 젖은 붓으로 바로 발색시 명료하게 발색이 잘 됐어요. 다만 238개 색 중 몇 몇 색들은 발색이 잘 안 되기도 하고 대체로 펄이 들어간 물감들은 바로 발색하기 힘들었는데요, 이럴땐 발색하기 전 미리 물을 몇 방울 떨어 뜨려 물감을 녹여주시면 훨씬 편하게 발색해보실 수 있어요.



발색이 잘 안 되는 색으로는



Rhodonite Genuine 167, Cobalt Violet 030, Cobalt Violet Deep 031,

Ultramirine Red 107, Potters Pink 148, Mayan Blue Genuine 211,

Lapis Lazuil Genuine 138, Cerulean Blue 206, Manganese Blue Hue 051,

Red Fuchsite Genuine 189, Tiger's Eye Genuine 191, Fired Gold Ochre 172,

Burnt Tiger's Eye Genuine 162, Bronzite Genuine 199, Verona Gold Ochre 123,

Sicklerite Genuine 209, Duochrone Aquamarine 030.

이 있습니다.

개인적 의견이기도 상대적인 의견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발색이 잘 안 되는 색상들은 색상 자체가 별로라는 뜻은 아니기에 고체물감이나 굳혀서 쓰기 보단 튜브 물감으로 구매해서 사용할때마다 짜서 사용하면 각 색들의 고유의 색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펄이 들어간 색상은 가는 선이 아니라 면으로 검은 색을 그어주었어요.

펄이 들어간 물감은 흰종이와 검은 종이에 발색을 했을때 그 느낌이 확연히 달라 꼭 검은색 종이 위에도 발색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 외 다니엘 스미스 닷 카드의 매력은? (후면 방대한 정보들!)

닷 카드 뒤에 정말 다양한 정보들이 있어요.

재료연구에 관심 많으신 분들에겐 꿀 정보들이 가득하니,

발색뿐 아니라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라요.

장점.

1. 다니엘 스미스 전 컬러를 직접 발색해볼 수 있다.

2. 정확한 색을 볼 수 있다.

3. 238색이라 정말 다양한 색상을 경험할 수 있다.

4. 색이 정말 예쁘다.

5. 컬러뿐 아니라 각 뒷면에 다니엘 스미스에서 제조 판매하는 다른 제품들에 대한 정보와 활용 팁을 얻을 수 있다.

6. 내가 원하는 색상만 쉽게 골라 구매할 수 있다.

7. 닷 컬러 차트지만 발색 후 물감양이 여유 있어서 간단한 그림이나 조색도 가능하다.



단점.

1. 사람 손으로 직접 짠거지만 조금 난잡하게 짜여져 있다.

2.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비싸다. 화방넷 기준 36,000원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많은 다니엘 스미스 컬러 닷 차트 238색은 진짜 강추 합니다.



제 블로그로 오시면 좀더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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