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텍스 아크릴 물감으로 그려본 순천만.

아크릴은 고등학교 때 수업시간에 잠깐 사용해봤던게 전부라 어떻게 사용해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원경은 원래 하던대로하고 근경에서 함께 받은 아크릴 미디엄 모델링 페이스트를 사용해서 질감을 더해보려고 했다.

제품끼리 비교할 수 있을만큼 아크릴 물감을 사용해본 것은 아니라서 리퀴텍스만의 특징을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써보면서 느꼈던 장점은 일단 색이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이미 화이트가 섞여있는 탁색까지 튜브로 나와있어서 조색을 하는데에 굉장히 편리했고 

보편적인 색 외에 네온색상이 있어서 독특한 색감을 사용하고 싶을 때에도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자글자글한 펄이 섞인 색상도 있는데 스캐너나 카메라로 잡기가 어려워 아쉽다. 

원화 전시를 위한 그림을 그린다면 펄색상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펄은 24색 이상부터 들어있다)

아크릴이어도 수채화나 과슈와 비슷하게 맑은색은 어느정도 밑색이 올라오지만 

화이트나 블랙을 섞으면 밀폐력이 높아져 비쳐올라오는 것이 없었다. 

겹쳐치는 산을 그렸는데 깔끔하게 칠할 수 있었다.

맨 앞부분에는 아크릴에 모델링 페이스트를 섞어서 사용했는데 너무 소심하게 올렸더니 생각만큼 도드라지게 표현하지 못했다. 

물감에 페이스트를 섞으니까 약간 퐁신퐁신한 느낌이 생기는데 하얀색인데도 물감처럼 색이 급변하지 않아서 신기했다. 

나는 붓을 사용했지만 차라리 붓이 아니라 나무펜이든 뭔가 좀 더 질감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걸 사용하는게 

더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물론 붓으로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제품의 장점은 일단 색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 

그래서 조색의 시간이 줄어들고 색을 좀 더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이라한다면 튜브 하나의 용량이 크고, 색이 많다보니 휴대성은 떨어지는 편이라 

실내에서 작업할 때만 사용하거나 몇 가지 메인 색만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것 정도인 것 같다.